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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지훈련’ 들어간 WBC 대표팀,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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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1. 13. 15:46

WBC, 3회 연속 예선탈락 치욕
이번엔 반드시 '본선 진출' 의지
사이판에 류현진 등 베테랑 합류
한국계 메이저리거 몇 명이나?
인터뷰하는 류현진
한국 야구대표팀 류현진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예선 탈락의 치욕을 맛본 한국 야구가 명예회복을 위해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야구는 초대 대회 4강, 2회 준우승 이후 한 번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본선 무대가 열리는 미국 땅을 밟겠다는 각오다.

국제 야구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WBC에서 3회 연속 탈락은 변명의 여지 없는 한국야구의 현 주소다. 각 나라의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WBC는 야구판 월드컵으로 불리는 최고 수준의 대회다. 과거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메이저리거들이 출전을 꺼렸다면 이젠 주저 않고 WBC에 나서는 분위기다.

부상 등을 우려로 출전을 만류했던 메이저리그 팀들도 선수들의 출전 의지가 확고하면 막을 방도가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야구 세계화를 위해 선수들의 WBC 출전을 적극 장려한다. 이런 분위기 속 한국의 메이저리거들도 출격 예열을 마쳤다.

우선 김혜성은 사이판 전지훈련에 이미 합류한 상태다. 이정후는 소속팀과 협의 중이고, 김하성도 출전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한국계 선수들아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느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저마이 존스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데인 더닝은 대표팀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내린 선수들이다. 여기에 라일리 오브라이언도 한국 유니폼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대회 이미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토미 에드먼은 발목 수술로 참가가 어렵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롭 레프스나이더도 한국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이들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국가대표 전력은 수직상승한다. 국제 대회 경쟁력도 한층 갖출 만한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기 때문이다. 류현진 감독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수차례 미국으로 건너가 소통하고 왔다.

여기에 20대 초반의 유망주들로만 꾸렸던 과거 대표팀 선수단 기조도 대폭 바뀌었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노경은 등을 사이판으로 데려가며 신구조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던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가 마운드였던 만큼 젊은 투수들의 멘탈을 잡아줄 정신적 지주 역할을 이들에게 기대하는 눈치다.

사이판서 담금질에 들어간 대표팀은 1차 예선에서 무조건 대만을 잡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만과 호주에 무조건 승리해야 본선 진출권이 걸린 조 2위를 사수할 수 있다. 대표팀은 대만과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에 패하며 3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한 바 있다. 2위 수성을 위해선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에 승리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WBC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만큼 WBC 본선 진출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 야구 팬들의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한국 야구가 1, 2회 대회에서 보여줬던 세계 경쟁력을 다시 보여줄 시간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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