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크라이나 “푸틴 저택 공격하지 않았다”…드론 공격 의혹 둘러싼 진실공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1010000101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1. 10:11

러, 드론 공격 영상 공개…미 CIA "실제 공격 없었다"
Russia Ukraine War <YONHAP NO-0132> (AP)
러시아 국방부 보도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공한 날짜 미상의 영상에서 추락한 드론이 포착됐다./AP 연합
러시아가 제기한 '푸틴 대통령 자택 드론 공격 시도' 의혹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이 잇따라 반박에 나서며 진실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노브고로드 별장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91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EU)은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실제 공격 시도는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크렘린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그의 거주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평가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곳과 같은 지역에 위치한 군사 시설을 노린 작전을 준비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해당 별장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3시간에 걸친 회담을 가진 후 불거졌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을 근거로 이미 강경한 협상 태도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오데사 항구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푸틴 '공격' 엄포는 러시아가 평화의 장애물임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공유하며,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자택을 공격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CIA 국장의 관련 브리핑을 받은 이후 나온 반응이라고 WSJ은 전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 여론전에도 나섰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의혹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파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과 키이우 간 관계를 이간하고, 미국 중재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약화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