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남 예비군 훈련 연기 의혹까지 불거져
野 “결자해지 자세로 즉각 의원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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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원내대표 자리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다. 중대한 권력형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하겠다는 건 상식에 반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갑질 및 특혜 의혹들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이는 전직 보좌관들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배우자 동작구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대한항공 가족 의전 특혜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감싸기' 대신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호텔 숙박권 의혹에 대해선 "이유 불문 부적절했다"면서도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 원대"라고 해명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16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가족 의전' 특혜와 관련해서도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했다.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전직 보좌관들을 향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SNS에서 보좌관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고 "전직 보좌직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사진에는 내란을 희화화하고 욕설을 내뱉는 대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원내대표직 사퇴를 넘어 의원직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번 문제는 개인 일탈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책임 회피로 번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장기화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거취 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6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처신에 대해 깊게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논란에 대한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용단'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