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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51% 소폭 상승한 8만8993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1.24% 오른 2972.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에서 변동성을 이어가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통상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연말 분위기와 달리,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물가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억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비트코인 반등 시점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제시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이 2026년 초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관 자금 유입과 제도적 명확성이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하며 구조적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이 2026년 약 14만 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중장기 목표를 유지했지만, 반대 시나리오에서는 경기 약화나 자금 이탈 등으로 7만~8만 달러 수준까지 조정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반등 신호가 나오기 어렵지만, 금리 인하나 제도 정비가 가시화되면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