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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5억7800만불(약 8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해군 호위함 2차 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Horizon 3)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내 중요 방산 협력국이다. 필리핀은 그간 FA-50 2차례 계약을 비롯 호위함 4척, 원해경비함 6척을 도입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필리핀 호위함 1차 사업으로 도입된 호세 리잘급(2600t급) 호위함 2척을 각각 2020년, 2021년에 인도했고, 미겔 말바르급(3200t급) 호위함 2척(BRP 미겔 말바르함·BRP 디에고 실랑함)을 올해 5월과 12월 각각 취역시켰다.
양국은 2009년 체결된 '한-필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통해 한국업체와 필리핀 국방부 간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방사청은 이번 수주가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와 우리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노력이 결집된 민·관 협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필리핀 국방부·외교부 등과의 고위급 면담부터 방산군수공동위, ADEX 등 각종 계기를 통해 본 사업의 성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월 APEC 계기 한-필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간 양국의 우호적인 방산협력 관계에 대해 서로 깊은 감사를 표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안보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HD현대중공업의 신속한 유지보수·정비·운영(MRO) 지원 능력도 현지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호세 리잘급 호위함 첫 수주 이후, 단순한 함정 수출을 넘어 후속 군수지원과 교육훈련을 통한 현지 인력 양성 등 포괄적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앞으로도 동남아의 핵심 방산 협력국인 필리핀과 함정분야 인력·기술 협력과 해양안보 협력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함정분야의 성공적인 협력을 발판 삼아 유도무기, 우주분야 등 타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여 필리핀과의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