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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하 확률 ‘100%’…증권사별 추천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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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인턴 기자

승인 : 2025. 09. 11. 18:00

페드워치, 9월 미국 기준 금리인하 확률 100% 전망
증권사별로 AI·금·바이오 등 유망 자산 전망 엇갈려
일각에서는 4분기 주식시장 침체 우려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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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엇갈린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금리인하를 앞두고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금값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면서, 향후 시장의 향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중심의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기술주 외 다른 분야로의 분산투자를 권하거나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주식시장의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2%,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미 기준금리가 3,5~3.75%로 인하될 가능성은 64%다.

이처럼 본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증권사마다 새로운 투자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금리인하에 힘입어 AI 반도체와 전력 분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우려 완화와 금리인하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기술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을 주도할 테마로는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력(HD현대일렉트릭·두산), 금융주 및 AI 플랫폼(한국금융지주·NAVER)을 제시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일시적인 부침은 있더라도 AI 반도체와 전력기기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로 금융주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내수 활성화와 AI투자 확대로 AI 플랫폼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기술주 외 분야로의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빠른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고, AI 수익성 우려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낮은 수익성에 비해 고평가된 소프트웨어 기업 등 테크 분야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실업률 상승은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잔존해 있어 금리인하 폭은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미중 자원 경쟁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전략자원생산 기업을 비롯해 금융, 바이오 등 기술주 외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금값의 강세가 글로벌 환경에 따른 구조적 상승이라며 앞으로도 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우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최근 상장지수펀드(ETF)가 금 매수의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침체 우려와 재정건전성 우려가 소멸되지 않는 이상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까지 1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시장 전반의 상승을 전망하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부터 경기 지표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에 따른 교역 둔화,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 경기침체확률의 재상승 등으로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며 "반도체 및 AI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혜성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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