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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효자된 화장품… 송준호號 ‘매출 1조’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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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8. 13. 17:27

상반기 매출 4571억원… 역대 최고
2023년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호실적
마데카크림 누적 판매 7800만개 돌파
글로벌 사업부 개편, 수출 확대 주력
동국제약이 올해 '1조 클럽'에 진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 4571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다. 매 분기 상승률이 15%를 웃도는 만큼, 이러한 성장 속도라면 매출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이 호실적을 거둔 배경은 '화장품 사업'이다. 화장품 중심으로 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1년 새 20%대 성장폭을 거뒀다. 2023년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프라임'이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화장품·미용업체 두 곳을 M&A(인수합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최근 글로벌 사업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는데, 이에 힘입어 중국·미주·일본 등 굵직한 시장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들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부진한 주가다.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시장에서 동국제약을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고 있는 이유다.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인 만큼,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9068억원이지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인 4571억원을 거둔 데다, 작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분기마다 5%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2023년부터 매출·영업이익 성장이 가팔라지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4571억원)과 영업이익(474억원)은 2023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7.2%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화장품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23년을 기점으로 화장품사업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2023년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당해 헬스케어 부문 2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작년엔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와 리봄화장품 지분을 인수했다.

대표 브랜드 더마코스메틱 '센텔리안24'의 글로벌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흥행상품인 '마데카크림'은 올 상반기 말 기준 누적 판매 7800만개를 돌파했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을 포함한 헬스케어 부문 비중이 35%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해 인터넷 쇼핑몰로 확대하고, 왕홍(중국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대상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 수출이 100억원대 초·중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해외 사업본부를 '글로벌 사업본부'로 조직개편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화장품 수출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주가 향방이다. 동국제약의 역대급 성적표와 화장품 사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동국제약의 종가는 1만7500원이었다. 전 거래일(1만743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8월 초 1만8000원대까지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시장에선 동국제약 주가가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국제약 측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이를 통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해외부문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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