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극우 세력 한명도 빠짐 없이 몰아낼 것"
지지자들 반탄파 연설에 '환호', 찬탄파 연설에 '집단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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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면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집권 두 달만에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탄났다"며 "급기야 오늘은 김건희 특검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는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단을 구성해 무차별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 등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이 무도한 인권탄압의 뿌리를 반드시 뽑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한미동맹을 망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북 행보는 낯 뜨거울 정도"라며 "북한에 불법적으로 3조 원을 갖다 받쳐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든 이 민주당은 해산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준비한 원고를 내려놓고 "우리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특검에게 무도하게 짓밟히고 있는데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 당에 내란동조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힘과 동지들을 팔아넘기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누군가는 그렇게 욕을했던 '윤어게인'은 그 겨울 국민의힘을 지키려고 했던 분들이고, 지금 손가락질하는 전한길 선생님도 우리 당을 지키려고 했던 분들"이라며 "그 추운 겨울 같이 당을 지키자고, 정권을 지키자고 함께 싸웠던 사람들에 대해 이제 대선이 끝났다고, 냄새나니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고, 이제 더러우니 나가라고 하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찬탄파 후보들을 겨냥해서도 "당론을 어기고, 탄핵에 찬성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지금 개선장군처럼 당을 점령하려는 사람들, 그게 부끄러운 것이다"라며 "구치소에서 패대기치고 인권 유린하는 걸 보고도 그저 '내란 동조세력'으로 보일까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게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지자들의 집단 퇴장 속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만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극단, 친길(전한길)만 떠오르고 있고 '윤어게인'을 외치며 극단 세력에 굽실대고 표를 구걸하고 있다. 계엄과 극단의 굴레를 벗어나려면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한다"고 선명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김·장 후보를 향해 "계엄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극단세력이라는 시한폭탄을 그대로 두면 아무리 이재명 정권을 비판해도 우리 지지율은 늘어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는 폭망한다. 우리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원 절반 이상이 퇴장한 연설장에서 조경태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돼서 우리 당에 남아 있는 극우 세력을 한 명도 빠짐 없이 몰아내겠다"며 "우리 당을 이렇게 망쳐먹은 배신자 윤석열 부부를 우리는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대로가면 다음해 지방선거는 또 폭망한다"며 "이번에 우리당의 당대표는 3대 특검에서 가장 흠이 없고 깨끗하고 민주당과 맞설 수 있는 조경태 밖에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부부가 보수를 망가뜨렸다"며 "국민의힘을 거의 궤멸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여당의 직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가 바로 배신자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