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히트펌프·하이드로 퍼니스로 美 경쟁 차별화
나비엔 매직 목표 매출액 1000억, 건설사 패키지 납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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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7%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3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332억원에서 54.2% 웃돌았으며, 매출액 또한 컨센서스에서13.9% 상회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관세 대응 차원에서 지난 6월부터 북미 온수기 및 보일러 평균 가격을 3~7% 인상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미리 증가한 북미 재고를 소화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7월 증가한 수출 데이터 역시 상호 관세 대응 목적으로 3분기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연간 예상 영업이익 1500억원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598억원, 2023년 1059억원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경동나비엔은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은 온수 시장에서 HVAC(냉난방) 시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과도기에 있다. 온수기는 점진적으로 히트펌프로 대체될 예정인데, 탄소 배출 효율이 기존 일반 온수기 대비 콘덴싱 제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규 냉난방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은 히트펌프와 함께 하이드로 퍼니스로 확장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보일 계획이다.
2024년 미국 수입 데이터 기준 경동나비엔의 '가스형 순간식 온수기' 점유율이 50%로, 일본 린나이를 제치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하반기 경동나비엔의 신사업인 하이드로 퍼니스와 히트펌프 제품의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거란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매직' 인수 등 신규 사업으로 인한 국내 매출 증가 또한 기대되고 있다. 나비엔 매직은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주방가전 부문을 인수해 지난 3월 출범한 브랜드다.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을 판매한다. 나비엔 매직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1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사에게 보일러와 함께 패키지 납품할 예정이란 점도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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