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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이 불붙인 K팝 열기…팬덤 확장으로 엔터주 실적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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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08. 13. 17:25

'케이팝데몬헌터스' 흥행에 K팝 검색량·청취자 수 폭증
하이브·YG·JYP 등 주가 상승… 팬덤 확장세 지속 기대
"엔터 IP 확장 등 주목…하반기 실적도 기대 웃돌 것"
케데헌
'케이팝데몬헌터스'/넷플릭스
단기간 급등세로 최근 조정기에 들어선 엔터주에 대해 여전히 상승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더헌) 흥행 여파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달 들어 주가가 6.74% 상승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16.92%, SM은 8.26%, JYP엔터테인먼트는 3.58%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케데헌' 효과에 K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데헌'은 역대 넷플릭스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차트 진입 7주 만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의 대흥행으로 최근 K팝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키워드 검색량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산업 전반에 낙수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K팝 아이돌 그룹이 컴백을 준비 중인 가운데 K팝에 대한 관심이 팬덤 저변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 BTS의 완전체 복귀가 본격화되면 K팝 팬덤 확장세가 이어지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팝 열기는 음원 스트리밍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기준 엔터 4사 합산 스포티파이 월 청취자 수가 2억5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브(+28.2%), JYP엔터(+42.2%), YG엔터(+38.4%) 모두 청취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엔터주 전반에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YG엔터는 지드래곤과 양현석 대표의 저작권 관련 경찰 조사 소식으로 이날 주가가 전일 대비 4.31% 하락했고, JYP엔터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날 종가 대비 8.90%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엔터주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ive Nation, TME 등 글로벌 및 중국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엔터 IP의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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