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라인업 확대, 신규 세그먼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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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76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9조3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순이익은 23.3% 감소한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판매 확대, 상품 부가가치 향상,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 긍정 요인이 있었으나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와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놓치며 9.4%를 기록했다.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만253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67만235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81만488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K3 단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형 픽업 타스만, EV4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판매가 3.2% 증가했다. 해외는 EV3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한 서유럽을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으로 4.1%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 연초 출시한 시로스 신차효과로 9.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 등 주요 권역에서의 성장에 힙입어 2.3%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판매가격(ASP) 상승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및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RV 차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세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실제로 인센티브 부분에 대해서도 축소해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돼 캐나다, 아중동으로 가는 약 2만5000대 물량들을 미국으로 판매를 돌리든지 하는 판매지 조정들이 있을 것"이라며 "부품 관세 환급 부분들도 포함돼 있어 비가격 조치들에 대한 부분들이 전체 절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3분기 출시 예정인 EV4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전략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30만대 판매 체제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EV2, EV3, EV4, EV5 등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PBV, 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