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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의 날’ 제정…거북선 첫 출전일, K-방산 기념일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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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7. 08. 01:35

1592년 7월 8일 ‘귀선 실전투입’ 기려…2025년부터 공식 기념일로 시행
자주국방의 상징에서 수출 200억 달러 시대 여는 방산강국의 꿈까지
0708 방위산업의 날 거북선 첫 출전일
방위사업청 홈페이지 캡쳐
'우리가 만든 무기로 나라를 지킨 날', 7월 8일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날'로 새롭게 지정됐다.

정부는 2023년 7월 8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이후, 올해인 2025년부터 이를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설계하고 실전에 투입한 조선 수군의 돌격선, '귀선(龜船)'이 전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역사적 사건을 기념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주최하고 한국방위산업진흥회(회장 김유진)가 주관하는 '제1차 방위산업의 날' 행사는 국내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민적 공감 속에 방산산업의 미래 가치를 조명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우리 무기로 나라를 지킨 과거와, 우리 무기로 세계시장을 여는 현재를 잇는 상징적 날이 된 이 날에는 방산 유공자, 기업인, 군 관계자 그리고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 의미와 미래 전략을 함께 조명하는 시간이 되었다.

귀선에서 K-방산까지…자주국방의 400년을 잇다! 거북선이 전장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은 조선 수군의 전술 혁신이자 자주국방의 상징적 순간이었다.

화포와 철갑으로 무장한 귀선은 왜군 함대를 혼란에 빠뜨리며,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 귀선에서 K-방산까지…자주국방의 400년을 잇다!

거북선이 전장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은 조선 수군의 전술 혁신이자 자주국방의 상징적 순간이었다.

화포와 철갑으로 무장한 귀선은 왜군 함대를 혼란에 빠뜨리며,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담아 국방부는 거북선 첫 실전투입일을 기념일로 삼고, 현대의 '무기 주권'으로 이어지는 방위산업의 날로 정했다.

0708 무기거래 현황
2025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글로벌 무기수출입 통계, 그래픽 = 연합뉴스 2025.03.10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탑 10위권내 방산 수출국이다.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현무 미사일 체계, 장보고급 잠수함 등 독자 개발한 무기체계가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방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귀선'이 상징했던 기술 자립과 전술 혁신은 오늘날의 방산 한류로 되살아났다.

△ "보이지 않는 군복"…방산인의 희생과 땀을 기린다!

'방위산업의 날'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을 넘어, 방산 종사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연구실과 생산현장에서, 설계도면과 실전 테스트 현장에서 묵묵히 애쓰는 수만 명의 방산 관계자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군복을 입은 이들'이라 불린다.

K-방산의 세계 진출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는 이들의 땀과 열정이 오늘의 방산강국을 가능케 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을 기해 방산 유공자 포상, 국방 R&D 우수 성과 전시, 방산 청년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무기 개발과 AI·무인화 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방산 기술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민관군 협력 강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0708 K-9
유럽 평원을 배경으로 한 K9 자주포의 첨단 기술력과 진화된 포병 솔루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한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쳐, 2025.04.24
△ 국가 안보 넘어 경제안보 핵심 산업으로!

방위산업은 더 이상 군사안보만을 위한 산업이 아니다.

공급망 경쟁, 전략자산 확보, 글로벌 공급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경제안보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유럽과 중동에서 군비 재편이 가속화되며, 한국산 무기의 신뢰도는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다.

한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방산은 기술의 정수이자 국가 생존 전략의 최전선"이라며 "'방위산업의 날'은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동시에 책임지는 산업으로서 국민적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무기 주권'의 날!

'방위산업의 날'은 대한민국이 자주국방과 세계 방산 강국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귀선에서 시작된 무기 자립의 역사는 이제 첨단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 날을 계기로 국민이 방산을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념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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