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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접점 못찾는 與野… 추경급한 민주, 본회의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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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6. 26. 17:52

여야 원내지도부 오찬회동에도
'상임위원장 배분' 입장차 여전
與, 이달 본회의 단독추진 시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 측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본회의 개최 등 여야 주요 쟁점사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다만 이날에도 두 당은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찬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안 처리를 위해서는 내일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게 양보하는 것을 요구했고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4일에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본회의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 문 수석부대표와 함께 우 의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추경예산이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되려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의장님께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그동안 본회의 (개최를) 합의하려고 5차례 만났다"며 "본회의 개최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답답하고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7월 4일) 내에 추경안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등 야당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 내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야당도 힘을 보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 처리로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넘겨달라고 요구하면서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 개최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출 등이 다음 주로 미뤄질 경우 다음 달 4일까지 추경안 통과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국회법상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 개최를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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