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를 굳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필요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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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스페이스 김정아 전시팀 팀장. /이윤파 기자 |
더 이상 게임은 온라인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게임 업계는 오프라인에서 게임의 IP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6일 넥슨스페이스 김정아 전시팀 팀장은 NDC 25에서 '게임 IP를 굳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필요가 있나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강연에서는 넥슨스페이스 전시팀이 넥슨 컴퓨터 박물관의 '카페 메이플스토리'를 기획하며, 게임 IP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했던 과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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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후 변화한 오프라인 경험 양상. /이윤파 기자 |
2020년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는 오프라인 전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오프라인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경험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가지 오프라인 경험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게임 유저들도 마찬가지며, 대표적인 사례가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있는 '카페 메이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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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빈 출몰지역이라는 직관적인 컨셉 활용. /이윤파 기자 |
김정아 팀장은 카페 메이플스토리의 목표는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 있으니 관람 뒤에 IP를 직관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호기심을 갖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제주도라는 여행지의 기대감을 IP와 연결해 '핑크빈 출몰지역'이라는 직관적인 컨셉을 선정했다. 공간 조성, 오리지널리티의 현실 구현력, 굿즈 완성도 등 핑크빈을 기대하고 오는 이들에게 신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김 팀장은 "컨셉을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챙겨야 될 부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부분을 놓치면 기획 과정에서 기대했던 완성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주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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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 단가 증가. /이윤파 기자 |
실제 카페 메이플스토리의 반응은 뜨거웠다. 정식 오픈 이후 한 사람의 영수증 금액을 의미하는 평균 영수 단가가 증가했으며, 해외 관람객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 관람객 비중은 전체의 1.4%지만 매출 비중은 14%다.
이와 함께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 청소년과 어린이 비중이 점차 줄고 성인 관람객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카페 메이플스토리만의 굿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 디자인을 입힌 인형, 장패드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LP도 많은 사람을 받고 있다.
김정아 팀장은 이에 대해"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접점이자, IP의 기획과 운영을입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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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카페 메이플스토리에 가야하는가. /이윤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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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 경험은 이어져야한다. /이윤파 기자 |
결국 오프라인 공간, 제주도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 유저에게는 온라인 경험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고, 비유저에게는 "이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동기를 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김정아 팀장은 발표를 마치며 "IP 경험은 화면이 꺼진 후에도 계속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게임 안에서 서사가 끝났다고 해서 감정과 유대까지 끊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게임을 하지 않아도 돌아올 수 있는 IP와의 고리가 필요하기에 이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