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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회 “학교폭력은 지역사회 전체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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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6. 12. 10:09

학교폭력 사안 관련 긴급 간담회
20250612 보도자료(청양군의회  개최)1
김기준 청양군의장이 학교폭력 사안 관련 긴급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청양군의회
충남 청양군의회가 지난 11일 최근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12일 청양군의회에 따르면 입장문에는 "한 학생이 긴 시간 고통 속에 홀로 버텨야 했던 현실 앞에 우리 모두가 침묵했고 그 책임에서 군의회 또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통렬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군의회는 "작은 마을의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사라진 자리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청양군의회는 이 사안을 '단호히 맞서야 할 현실'로 선언하며 다음 행동을 군민 앞에 약속했다.

군의회는 "지금 가장 절실한 일은 피해 학생이 다시 삶을 회복하는 것"이며 "심리상담, 치료, 교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이 즉시 이루어지도록 관련 기관들과 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아이가 다시 '안전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군의회가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단지 폭력 행위가 아니라 책임 없는 초기 대응과 허술한 시스템이 만든 복합적 참사라는 데에 청양군의회는 뜻을 모았다.

의회는 교육청과 학교가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모든 관련자에게 명확한 책임을 지우며 향후 제도적, 문화적 변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청양군의회는 더 이상 아이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 정기 실태 점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직접 논의하고 조례 제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청양군의회는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외면과 방관, 침묵이 만든 공동의 책임입니다. 우리 아이 곁에 우리모두가 서 있어야 합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괜찮니?'라고 건네는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며 "앞으로 군민과 함께 지역의 교실이 다시 웃음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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