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 | |
넥써쓰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오후 1시 11분 기준 넥써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805원) 오른 349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개월간 횡보세를 이어온 주가가 단숨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새 정부의 산업 정책 변화, AI 파트너십 체결, 그리고 플랫폼 사업의 구조적 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넥써쓰는 이날 i에이전트프로토콜(iAgentProtocol)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지능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게임 내에서 실제 사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학습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는 '비주얼 러닝(Visual Learning)'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직접 훈련한 AI 에이전트는 실제 게임 플레이뿐 아니라 온체인 자산으로 거래하거나 커뮤니티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i에이전트프로토콜은 올해 20개 이상, 내년에는 100개 이상의 게임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사용자가 직접 훈련한 AI 에이전트는 게임 플레이와 수익화 방식을 모두 혁신할 수 있다"며 "단순한 AI 통합을 넘어 탈중앙화 에이전트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블록체인·AI가 결합된 플랫폼 혁신이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과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넥써쓰는 그간 크로쓰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체 메인넷 '어드벤처'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통합 앱 ‘크로쓰X’를 출시하는 등 플랫폼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냈다. 최근에는 분산형 GPU 인프라 기업 에이셔(Aethir)와의 파트너십,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바 AI(Kleva AI)'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으로 토큰 거래, 커뮤니티 운영, 게임 플레이 자동화 등 AI 융합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책적 기대감 역시 넥써쓰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취임 연설에서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창작자 지원과 콘텐츠 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웠다.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토큰증권(STO) 법제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용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투자 허용 등 디지털 자산 관련 공약, ▲가상자산 통합감시시스템 구축 ▲거래소 수수료 인하 유도 ▲'1거래소 1은행제' 재검토 등 정책 변화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외 디지털 자산·AI 관련 산업은 제도 정비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복합적인 정책 기조와 기술 트렌드, 그리고 선제적으로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양상이다.
넥써쓰가 추진 중인 AI 기반 지능형 에이전트와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기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한 게임·토큰 경제를 넘어 사용자의 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게임 플레이, 커뮤니티 활동, 자산화 등 복수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 구조와 차별화된 확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게임·콘텐츠 산업 내 AI 및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과 실물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확장, 사용자 경험의 진화, 온체인 기반 자산화 등 다층적 혁신이 함께 전개되는 가운데 넥써쓰와 같이 미리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재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넥써쓰의 상한가 행진은 신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전략과 최근의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앞으로 디지털 자산과 AI 융합 기반 플랫폼 혁신이 게임·콘텐츠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넥써쓰가 이 변화의 중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