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일부 소각 기대도 존재
이재명·김문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의 공약들을 내세웠다. 방법론상의 큰 차이점은 이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개정안 뿐만 아니라 상장회사 자사주에 대한 원칙적 소각 등을 제시하였다.
반면 김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용 범위 및 빠른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도 충족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익이 불일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징벌적 세금을 꼽으면서 상속세를 완화하고 배당소득세 폐지 등을 제시했다.
iM증권은 대선 공약들이 실현될 시 주주간 이해상충 해소를 통한 할인율 축소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SK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SK와 같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해 유동성 할인이 불가피한 상황 하에서 태생적으로 지주회사 주주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지주회사 및 자회사 기업구조 및 소유구조 개편 과정에서 원래 목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보다는 계열분리 및 승계, 지배권 강화, 등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발생으로 대리인 비용이 자주 발생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자회사 중복상장 환경 하에 소유구조 개편 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주 간 이해상충 발생으로 할인율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양당 후보가 제시하는 상법개정안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주 간 이행상충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할인율 축소로 이어짐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쟁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SK와 같이 자사주 보유비중이 큰 상장회사에 대해 주주환원 측면에서 주주들의 자사주 소각 요구가 커지면서 자사주 24.8%의 일정부분에 대해 소각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