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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던지기 수법’ 국제마약 유통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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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이진 기자

승인 : 2025. 05. 29. 11:20

특수 제작한 바디로션 통 안에 은닉
평택서, 국제마약 유통조직 검거
평택경찰서 전경. /평택서
지난 4월 해외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바디로션으로 위장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국제 마약유통조직이 검거됐다.

평택경찰서는 태국인 4명(이 중 태국 현지검거 1명), 중국인 2명, 한국인 1명 등 총 7명을 검거해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총 19.9㎏을 압수하고 태국 마약통제청(ONCB) 등 현지 법집행기관과 공조수사를 통해 태국에 보관 중이던 필로폰 추가분량(7.6㎏)도 확보했다.

이번 수사로 압수된 전체 필로폰은 총 27.5㎏으로, 이는 약 투약분 기준 약 91만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약 110억원 상당에 달한다.

평택경찰서는 앞서 야산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끝에 현장에서 마약을 찾으러 온 중국인 피의자 두 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판매책 역할을 하던 태국인을 검거해 주거지와 인근 야산에서 추가적인 대량의 필로폰을 압수했다.

또 밀수를 담당하던 조직원을 특정해 그가 다른 나라를 경유해 인천공항 입국 시점에서 체포하고 일행들의 수하물을 검사해 바디로션 용기 총 37개 안에(개당 약420g) 있던 필로폰 총 15.6kg을 추가 적발했다.

특히 피의자들은 완제품 형태의 바디로션 용기에 이중구조를 만들어 육안상 식별이 어렵게 위장하고 실제 펌프 작동까지 가능하도록 정교하게 제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 기간 미국 DEA와 태국 ONCB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진화하는 마약류 밀반입·유통 방식 대응 강화를 위해 첩보활동과 공급망 차단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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