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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TK 구미 찾아 “진영과 이념 뭐가 중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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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5. 13. 12:51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
"유치하게 편 가르고 졸렬하게 보복하는 일 하지 말자"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YONHAP NO-289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선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를 찾아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하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의 물을 먹고 자랐는데 왜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쓸 만한 구석이 꽤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잘 뽑으면 권력과 예산이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해 쓰이게 된다"며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젊은 시절에는 군인과 사법기관을 동원해 사법살인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이 나라의 산업화를 이끈 공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집권을 해 인권탄압, 불법·위헌적 장기집권을 안 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고속도로를 만들고 동네방네 도로를 많이 뚫었다"며 "대한민국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있냐"라며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운명만큼 중요하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선택 가능성이 없으면 정치인들은 국민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며 "줄서서 공천 받을 연구하고 파당을 지어서 당권 잡으면 100% 당선되는데 뭐하려고 동네를 오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이제 유치하게 편 가르고 졸렬하게 보복하는 일은 하지 말자"라며 "인생도 짧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구 하나 죽이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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