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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올해 GDP 성장률 0.8% 전망…“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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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5. 07. 18:26

KIF, '2025년 수정 경제전망' 발표
GDP 성장률 상반기 0.1%·하반기 1.4%
"단기 경기 대응과 중장기 구조개혁 병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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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공개한 '2025년 주요 경제지표 전망'./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KI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수출마저 둔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IF가 7일 발표한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반기 0.1%, 하반기 1.4%로 제시됐다. 연간 성장률은 0.8%로, 지난해 2%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KIF는 "대내외 불확실성의 해소가 지연되면서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고용시장과 가계 소득 여건 등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GDP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전기 대비 0.1% 이하의 저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0.9% 증가에 그쳤고, 건설투자는 -5.7%로 역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 부문은 미분양 적체, 인허가 감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0.8% 감소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도 연간 기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항공기 도입 등 일회성 요인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관세 부담 확대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투자심리를 짓누를 것이란 판단이다.

수출은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인상과 글로벌 교역 둔화의 여파로 0.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물가와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2% 상승에 그치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로 작년 대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KIF는 올해 고용률을 62.7%로 제시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꾸준한 노동시장 진입이 이어지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2.9%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약 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둔화된 수치다.

KIF는 정책 대응 방향과 관련해 복합적 경기 약세에 대응하려면, 단기적인 경기 대응과 중장기적 구조개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경기 하방 압력 확대에 대응해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으며, 기준금리 조정 외에도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정책은 대외 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리 인하로 인해 확대된 신용이 부동산으로 쏠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재정건전성 유지를 전제로 하되,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취약계층 대상의 선별적 지원을 통해 소비 위축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중장기 구조개혁 과제로는 기술패권 경쟁 심화에 대응한 기업 사업구조 개편과과 산업 수요 기반 인재 양성, 규제 완화와 금융·세제 지원의 병행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에 대응해 고령층의 노동력 활용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자동화 기술 도입, 출산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세제개혁과 재정지출 구조조정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를 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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