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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美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50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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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5. 07. 06:47

B&W 등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
스마트폰·TV·사운드바 등과 시너지 기대
오디오 명가 하만, 美 마시모社 오디오 사업부문 인수(1)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한다.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이날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은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만이 인수하는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지난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다.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을 받으며 B&W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는 대당 1억5000만원이 넘을 정도다. 아이코닉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선스피커 '제플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유명한 헤드폰 'PX7' 시리즈 등은 전 영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 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하만은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자사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608억 달러에서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 외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이라며 "또 하나의 명품 B&W까지 확보해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노하우를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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