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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자정까지 '보수 빅텐트'를 포함한 후보 단일화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와 함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을 끌어안고 가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열흘 남짓 남은 촉박한 시간 속에서 치열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해 총선 직전 탈당했고,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반명 빅텐트'와 한 대행의 단일화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현재까진 대선 완주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 다 얘기했다. 어떻게 하느냐의 방법이 홍준표 후보가 말한 것처럼 한 대행이 입당해서 '2+1 형식'경선 빨리 하거나 경선을 마치고 마지막에 하자는 것도 있다"며 "그 부분은 앞으로 논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한 후보는 "경선 진행되는 과정 중간에 단일화니 뭐니 얘기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통과 룰이 있다. 경선 11명이 와서 2명으로 줄어든 상태에 끼어들어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지 않겠나"라고 이전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28일에도 "(단일화는) 패배주의다"라며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의 경우 김 후보는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를 언급하며 여론조사를 적극 활용한 신속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28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딱 한 방에 여론조사를 해서 그냥 끝내버리는 신속하고도 이의 제기 없는 '원샷 경선'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경선 (최종)후보로 확정 된 뒤에는 여러 방향으로 힘 모을 방향 찾을 것이고, 정치집단 간 연합에선 한계가 없다"면서도 "야당 인사에게 '우리 질 수도 있으니까 도와달라'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