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총력전
과반땐 확정… 불발땐 다음 달 3일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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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정치권에 따르면 3강으로 분류되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는 막판까지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막판 역전극을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내걸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그는 "트럼프 관세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조선·반도체·방산·LNG·원전 등 포괄적 투자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재로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글로벌 공급망·관세·환율 불안에 선제 대응, 중소·중견·스타트업 수출 지원 확대, 청년 수출전문인력 양성, 디지털·서비스 무역 강국 도약, 수출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 맞춤형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서울 홍대 거리를 찾아 이른바 2030 청년들과 소통한 데 이어 이날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며 중소기업 가업 상속 시 상속세 면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 직무성과급제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국방 비전과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 확보, 한국형 4축 체계 구축으로 독자 핵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며 방산 수출 지원과 군 간부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또 기후·에너지 분야에서는 "현실적 에너지 믹스를 구축하겠다"며 국토에너지종합계획 수립, 플라스틱 순환경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캐스팅 보트'로 불리는 대전에서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전·세종·충청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민투표·개헌 추진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앞서 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해병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한편 2차 경선 결과는 29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경선 결과에서 1위 주자가 과반을 득표하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 3일, 일대일로 치르는 최종 경선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로선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