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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사라진 위례과천선’…주민들 ‘정부 기만 행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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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장은기 기자

승인 : 2025. 04. 28. 14:53

위례신도시 시민연합_궐기대회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이 지난 27일 위례중앙광장에서 위례과천선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집단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위례신도시 시민연합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위례과천선' 노선에 당초 신도시 조성 당시 약속했던 위례 중심부 경유 부분이 제외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본지 4월20일 인터넷 '위례과천선 주민 궐기대회' 참조)

28일 하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위례중앙광장에서 열린 하남 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이하 '위시연')이 주최한 주민 궐기대회에서 '위례과천선 위례 중심부 경유 정상화'를 촉구했다.

위례과천선은 2008년 정부가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위례신사선과 더불어 광역교통대책으로 제시했던 사안이다. 노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송파구 법조타운과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을 거쳐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위례과천선 노선은 당초 계획과는 크게 달라져 위례신도시를 거의 거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시연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위례과천선은 원래 계획과 달리 위례 중심을 통과하지 않고 신문정을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이는 정부가 스스로 세운 광역교통계획을 훼손하고, 수천억 원의 광역교통분담금을 납부한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위시연은 이날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위례과천선을 원안대로, 위례 중심부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복원하라"며 "주민 동의 없는 노선 변경을 즉각 철회하고, 서울시와 국토부는 주민들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광석 위시연대표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정부가 2008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약속한 '위례과천선 위례 중심부 경유' 계획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위례과천선은 위례 중심을 통과하지 않고 문정, 신문정 등으로 우회해 당초 약속과 전혀 다른 노선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직접 약속한 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을 스스로 훼손하는 중대한 배신 행위"이라며 "잘못된 계획 변경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례신도시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잘못된 계획 변경을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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