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하루앞 막판 표심잡기 총력
김문수-교통, 홍준표-복지 공약경쟁
나경원·한동훈은 TK행 집토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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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총 5개 기관에서 양일간 실시한다. 2차 경선 진출자 4인은 22일 오후 7시 이후 윤곽이 드러난다는 게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의 설명이다. 합산 과정에는 각 후보 측 대리인이 참관한다.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으며 2차 경선 진출자 4명은 가나다순으로 발표한다.
국민의힘이 이달 초 확정한 경선 룰에 따르면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8명의 후보 중 4명을 선출한다. 이번 조사에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돼 국민의힘과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현재로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3강 후보를 비롯해 그 뒤에는 나경원 후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으로 나경원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1차 컷오프 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이지 않겠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경선 룰 방식을 토대로 본지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를 도출했다.
앞서 본지는 전날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8~19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총 8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는 10%, 안철수 후보는 6%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1차 컷오프를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으로 내려갔다. 1차 경선 룰이 국민여론 100%지만, 전통 우파가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시의회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법치주의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목도한 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헌법 가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며 "법치주의가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가를 목도했기에 이제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기자간담회 이후 경북대 총장과 학생들을 연달아 만났다. 한 후보도 경주 APEC 정상회의장 예정지를 방문하고, 포항에서 열린 대학생 과학기술정책포럼에 참석해 과학기술계 청년들과 소통했다.
선두주자인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GTX 전국 확산 공약을 발표하며 전국 단위 교통 복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울경·충청·TK·호남을 아우르는 '전국급행철도망' 구축을 통해 "GTX를 가장 보편적인 복지이자 성장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생산적 복지'를 내세운 복지 비전 발표회를 열고, 노인 기준 연령 상향(65→70세)과 정년 연장, 연금 개혁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무분별한 현금 퍼주기는 포퓰리즘"이라며 "성장과 균형을 고려한 복지정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압축된 후보 4명은 이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3차 결선은 하지 않는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