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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관세 정책 또 번복…전장업계 “일단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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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4. 15. 14:37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UPI·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면서 전장업계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일부 자동차업체를 도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캐나다, 멕시코, 기타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으로) 전환하고 있어 여기서 부품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존 정책과 상반된 발언을 했다. 사실상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하려는 전략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3일 부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중 엔진, 변속기, 전기부품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만에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를 시사하며 말을 바꾼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짙어지고 있다. 전장업계는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전장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높은 비율로 부과되던, 면제가 되던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대응이 어렵다.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여러나라에 공장을 둔 전장업체의 경우 제조원가를 고려해 생산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스윙 생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스윙 생산체제는 하나의 품목을 여러 국가의 공장에서 유동적으로 생산해 관세나 환율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주 한국과 본격적인 무역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블룸버그TV 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한국과 협상이 있다"며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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