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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현수막이 벤치·우산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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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4. 15. 13:47

행안부·환경부, 제2회 폐현수막 경진대회 개최…공공기관까지 참여
폐현수막 자원순환 우수사례 발굴·확산
현수막 활용 사례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 사례. /행정안전부
#1. 충북 진천군은 관내 기업과 협약을 통해 수거한 현수막 1만8000여장으로 72개의 벤치·테이블 등을 제작해 관내 공공건축물 등에 설치했다.

#2. 광주 서구는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수거한 현수막을 활용해 어린이 안전우산 250개를 제작한 후 관내 6개 초등학교에 전달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참가 대상을 지자체에서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고, 장관상도 2점에서 6점으로 늘려 참여를 유도한다. 오는 5월 1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9월 우수기관 6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경진대회를 통해 지난해보다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5408톤, 재활용률은 33.3%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는 폐기되고 있다.

현수막 자원순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 이후 폐현수막 재활용 관련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5곳에서 75곳으로 급증했다.

우수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재활용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공공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폐현수막으로 만든 벤치를 전통시장에 기부해 민관 협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안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5개 지자체에 총 14억원을 지원했다. 각 지자체는 수거한 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대자루, 장바구니, 앞치마 등 약 94만개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올해 '환경친화적 현수막 사용 및 재활용 지침서'도 배포해 각 지자체의 실천을 도울 계획이다.

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현수막 재활용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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