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이사장 "장기간 공석 임원 인사 신속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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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청과 경찰공제회에 따르면 1991년 경찰공제회법을 근거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 경찰공제회는 경찰공무원 복지 증진과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5조8893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기준 회원 수는 약 13만명으로, 회원 복지의 일환으로 연 복리 5.00%의 분할지급 퇴직급여, 정기예금처럼 원금 예치 후 원리금을 수령하는 목돈수탁 복지저축 등을 운용한다.
약 6조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 부서를 책임지는 핵심 임원들은 수년째 공석 상태다. 지난 1일 제16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을 제외하곤 투자전략실과 금융투자본부·사업투자본부를 총괄하는 금융이사와 사업개발본부 및 사업운영본부를 책임지는 사업이사, 경영지원과 회원복지본부를 이끄는 관리이사, 감사는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감사와 관리이사·금융이사의 경우 2023년 말부터, 사업이사는 2020년 말부터 5년째 공석이다.
핵심 임원들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찰공제회의 수익성은 최근 2년 연속 하향 곡선이다. 경찰공제회에 따르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251억8000만원으로 전년(약 582억원) 대비 330억2000만원(약 56.8%) 줄었다. 이 기간 경상이익도 574억8000만원에서 278억7000만원으로 절반 이상(51.5%) 감소했다. 지난 2021년 60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하락이다.
이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속히 관련 절차를 밟아 장기간 공석인 임원 인사를 신속히 단행해 조직의 안정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임원 선출을 위해서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선 절차를 밟고 이후 47인으로 구성된 경찰공제회 대의원회에서 과반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임원 인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조속히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직 내 공석이었던 핵심 직책들을 빠르게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