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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공약 쏟아내는 홍준표...“사형 집행·헌법 재판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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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08. 17:57

조기대선 출마 채비… 14일 공식 선언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책 공약을 쏟아내며 채비에 나섰다. 56여 일간의 짧은 일정인 만큼 홍 시장의 행보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 홍 시장은 "우리 국민을 지키려면 확정된 사형수는 반드시 형사소송법에 따라 집행해야 한다"며 흉악범들의 사형 집행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동안 홍 시장은 끊임없이 흉악범들을 거론하며 사형제 찬성에 목소리를 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는 흉악범에 한해 사형 집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48)과 일면식도 없던 여성을 살해한 이지현(34)을 언급하며 사형 집행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전날에는 헌법재판소(헌재) 폐지를 골자로 한 사법개혁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이 글에서 "법재판 제도를 바꿀 때가 됐다"며 "정쟁과 갈등의 상징이 되어버린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을 4명 증원해 대법원에 헌법 재판부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대법원은 법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지만 헌재는 결론을 내어놓고 결론에 법 논리를 끼워 맞추는 판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판결의 신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개헌 시 최우선 고려할 요소가 정쟁의 상징이 돼버린 헌법재판소 폐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에는 대입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시 제도를 바꿔야 한다.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시 폐지와 수능 연 2회 실시를 제안했다. 두 번의 수능 점수 중 높은 점수로 대학에 정시 입학하도록 법을 제도화하자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여권 잠룡 중 가장 먼저 대선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을 우려하며 경제 분야 공약을 거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매년 중동으로부터 수입하는 에너지 수입원을 미국 쪽으로 돌렸으면 한다"며 "지난해 우리의 원유 수입과 천연가스 수입은 14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이를 절반만 미국 쪽으로 수입선을 돌려도 한미 무역 균형은 이루어지고 트럼프의 불만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수입 항로가 중동이 아닌 미국 알래스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날 시장 퇴임식을 앞두고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 공약, 대선 전략 준비는 지난주에 끝났고 실행 절차만 남았다"며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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