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자율 실습…현장 적응·업무 숙련↑
이호성 행장 '영업 중심 조직' 강조…교육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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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6일까지 '디지털캠퍼스 내 계정단말 실습 기능 구축 개발' 사업자를 모집한다. 입찰은 품질·가격 등을 종합 평가해 협상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디지털캠퍼스는 임직원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직무, 디지털, 기업문화 등 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며, 개인의 학습 데이터 관리와 연수 교안·교재의 e-book 제공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도입될 실습 기능은 계정단말 시스템을 시뮬레이션 형태로 디지털캠퍼스 내에 구현하는 것이다. 계정단말은 은행 창구에서 송금, 이체, 계좌 조회 등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으로, 기본 업무 수행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보안성 확보를 위해 지정된 영업점 단말기에서만 접속이 가능했다.
해당 기능 도입으로 하나은행 임직원은 PC나 모바일 환경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습이 가능해졌다. 특히 실무 이해도가 낮은 신입 행원이나 복직자, 직무 전환자 등은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현장 적응 시간 단축과 업무 적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능 고도화는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영업 중심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올해 초 취임한 이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영업'과 '리딩뱅크'라는 키워드를 강조해왔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부터 직원 대상 강연을 정례화하고, 주요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엔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주춤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영업력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과 리딩뱅크 탈환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실습 기능 도입으로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해 영업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