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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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2521명으로 전년(2551명) 대비 1.2%(30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하면 81.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9만6349건으로 전년(19만8296건)보다 1%(1947건) 줄었다. 부상자 수도 27만8482명에서 27만3165명으로 1.9%(5,17명) 감소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전년(159명)보다 13.2%(21명) 줄었다. 이는 2020년(287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이하(-51.9%)로 떨어진 수치다.
다만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전년(886명) 대비 3.8%(34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7.0%(616명)로 전년(62.1%, 550명)보다 증가했다. 경찰은 인구 고령화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761명으로 전년(745명) 대비 2.1%(16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 수 증가를 감안한 10만 명당 사망률은 14.7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수단별로는 이륜차 관련 사망자가 361명으로 전년(392명) 대비 7.9%(31명) 줄었으며, 화물차 관련 사망자도 594명으로 소폭(0.2%) 감소했다. 반면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는 186명에서 187명으로 1명(0.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34.2%↑), 서울(18.6%↑), 대구(13.7%↑) 등 특별?광역시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도 단위에서는 충남(15.3%↑), 제주(6.7%↑), 전북(1.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41.7%), 강원도(-13.6%)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지난해보다 사망자 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며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 정착이 필요하며, 보행자 보호시설 개선과 고령자 교통안전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