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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최대 방산 조선사와 협력…현지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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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4. 08. 10:19

헌팅턴 잉걸스과 미국 워싱턴 D.C.서 MOU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조선소 디지털화 협력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가 현지시간 7일,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오른쪽)와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이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와 조선 사업 협력에 나서며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HD현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 Sea Air Space 2025)' 내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각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인공지능(AI) 도입을 비롯해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은 현존 최고 사양의 이지스함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 기업 간 최초의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양국 조선산업 파트너십과 신뢰 강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양국의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미국 ABS선급과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에 대한 설계 인증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미국 대표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는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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