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목표가 45만원·매수의견 유지
앞서 지난 2일 미국 트럼프 정부는 향후 모든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무역국에 대해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 관세를 매기는 상호 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최대 수요처인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판단이다.
iM증권은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해외 완성차 OEM들의 관세 영향뿐만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주요 부품 조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 내 전기차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전해액을 제외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은 미국 내 생산 설비가 구축돼 있지 않으며, 대부분 한국에서 조달받고 있는 구조다. 그간의 경우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 및 정제된 경우에도 IRA법 핵심 광물(소재) 요건에 충족하기 때문에 소비자 세액공제 보조금(Sec.30D)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iM증권은 향후 한국에서 공급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원가는 약 15% 상승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를 완성차 업체들로 100% 전가하지 못하면 큰 폭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완성차 업체가 미국 관세로 인한 배터리 가격 상승분을 수용하더라도 전기차 가격을 상승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는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AMPC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 배터리 셀 출하량과 수익성 등을 세부적으로 추정하기 쉽지 않아 구체적인 실적 추정은 오는 30일 예정인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이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