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입당해 보수결집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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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오산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결심을 내린 것은 없다"며 "여러 가지로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인근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직접 참여해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대선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 출마자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공직을 사임해야 한다. 대선이 6월 3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김 장관의 사퇴 마지노선은 5월 5일이다. 하지만 출마 준비와 보수진영 내 연대 전략 등을 고려할 때 더 이른 시점에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 장관은 현재 범보수진영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갤럽이 4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1001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김 장관이 9%를 기록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김 장관은 범보수진영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보수진영 인사들의 지지율을 다 더하더라도 현재까진 이재명 대표 지지율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장관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정치지형이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범보수진영의 대권주자로 올라선 것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 '활약' 덕분이다.
김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과도 나오기 전에 사죄를 하라는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국회에 모인 국무위원들에게 민주당이 강제로 사죄를 요구했지만, 홀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보수지지층에서 김 장관의 이미지가 각인되며 범보수진영의 다크호스로 등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김 장관이 서둘러 입당해서 대권잠룡들과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
조용술 대변인은 "김 장관은 현재 보수층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받고 있다. 그러니 당에 들어와 다른 대권잠룡들과의 경쟁을 통해 보수결집에 힘써줘야 한다"면서 "우리 당도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더 많은 보수 인사들이 당에 들어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관심도 집중될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