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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판결은 사기다”…예상 밖 파면 결정에 尹 지지자들 집회 현장서 분노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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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 유혜온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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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유혜온 인턴기자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유혜온 인턴기자 = "말도 안돼.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사기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선고하면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열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탄핵심판의 기각 또는 각하를 예상했던 지지자들은 문형배 헌재소장 직무대행이 선고문을 읽어내려 가면서 '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탄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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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헌재의 파면 결정 발표에 실망해 손을 모아 통곡하고 있다. /유혜온 인턴기자
"야 이 XXX야! 그게 어떻게 불법이야." "열 받아서 문형배 얼굴을 못 쳐다보겠네." 집회 단상에 크게 설치된 화면을 통해 탄핵선고 생방송을 시민들은 문 대행의 선고문 발표에 하나 둘 고개를 떨구었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 대행이 마지막으로 주문을 읽자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헌재를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욕설을 쏟아내는 지지자, 자리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지지자들. 한 60대 여성은 오열하며 "이제 어떻게 해 나라가 망하겠어"라며 실신한 듯 쓰러졌다.

대통령 파면이 발표되자 이 집회를 주도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 국민이 경고한다"며 "우리는 오늘 국민저항권을 주장해야 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내일 광화문으로 모여주시길 바란다. 국민 3000만명이 모여야 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유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내일 나와야 한다. 우리는 법대로, 대한민국을 우리 자손에게 물려줄 것이다. 오늘 헌재의 결론이 다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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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열린 국민혁명대회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 발표를 듣고 분노해 오열하고 있다. /유혜온 인턴기자
집회에 참석한 신혜식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는 "이 선고를 이해할 수 있나. 어제 분위기가 굉장이 안 좋다고 해서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국민저항위원회를 준비했다"면서 "시민단체, 언론계, 전문가를 포함하는 300여명의 국민저항위원회를 발족했다. 오늘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만든 국민저항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민 저항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국회와 사법부를 믿고 갈 수가 없다. 홍장원의 메모는 조작됐고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헌재가 조작된 여론과 조작된 증거에 의해서 대통령을 탄핵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가 없다. 홍장원의 메모는 필적 감정을 통해서 가짜로 드러나지 않았나. 대통령이 국회의 권한을 무시한 적도 없고 국회의 절차를 다 그대로 인정하면서 계엄령을 해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마치 대통령이 강압적으로 헌법 위반을 한 것처럼 판결한 헌재의 판결을 이 자리에서 우리는 거부한다"고 했다.

2030 대표로 연단에 오른 유튜버 시사우동균은 "우리가 바꿔야 할 세상이 이렇게도 깊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오는 것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헌법재판소나 사법부 다 심각하다"며 "이제 2030이 깨어났다. 우리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구조적인 문제를 '국민저항권'으로 이겨내야 한다. 1000만명이 모이면 서울을 뒤덮을 수 있다. 문제 투성이 대한민국을 1000만명의 시민이 제대로 보여주고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심판 선고가 끝난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갔다.
지환혁 기자
유혜온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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