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공무원에 맞춤형 금융교육 인기몰이
"교육참가 청년들, 순자산 44.8% 증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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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특강은 청년 자산형성 지원사업인 '서울영테크'의 성과를 바탕으로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맞춤형 금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영테크는 청년들이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시의 대표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다. 특히 2년 이상 재무상담을 받은 참여자 1069명의 저축투자액은 24%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39.1%, 순자산은 4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저연차 공무원일 때는 임금이 적어 돈 모으기가 쉽지 않고 정보도 잘 모른다"며 "MZ공무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 문제이기도 한데, 영테크 사업 성과가 나타나면서 시의 인력개발 차원에서 MZ공무원들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특강에 직접 참석해 "2~3년 연속 영테크 강의를 들은 서울 시민들의 순자산이 무려 45%나 증가했다는 보고를 받고 놀랐다"며 "처음에는 과장된 건 아닌지 의심했지만, 1100명의 통계를 확인한 결과 믿을 만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오 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74억 554만원으로 현직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제 경험으로는 정말 친구 따라서 별 공부 없이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게 재테크"라며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차근차근 장기 계획을 세워야 10년, 20년 후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주로 미국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에 투자했다. 우량주 장기 투자가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박봉 속에서도 잘 계획을 세우면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재테크는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를 내야 노하우가 쌓이는 분야인데, 그 수험료를 최소화하고 손해 보지 않는 재테크 방법을 배워 조기에 생활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달부터 '서울영테크 2.0'을 본격 가동해 지원 대상을 기존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확대하고, 민관 협력기관을 7곳으로 늘려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