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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8년을 파밍했다” 성수동 달군 ‘PUBG 팬 페스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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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21. 18:32

성수동은 ‘파밍 존’...오는 23일까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구성
서울 성수동 한복판이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3월 21일, 배틀그라운드 8주년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행사 ‘PUBG 팬 페스타 서울’이 첫날 포문을 열었다. 

금요일 2시 오픈을 알린 ‘PUBG 팬 페스타 서울’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달콤한 ‘치킨’ 냄새 맡고 달려온 팬들로 북적였다. 총으로 만나 친구가 되고, 파밍으로 웃게 되는 배틀그라운드의 본질이 이곳에서 고스란히 재현됐다.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건 거대한 ‘온몸 파밍 크레인’. 마치 실제 보급 상자에 들어간 듯한 구조물 안에 유저들이 몸을 던진다. 여기선 마우스가 아닌 자신의 몸이 커서다. 

“저기 안에 레이저 게이밍 기어랑 SSD도 있대요!”라며 친구와 경쟁하듯 입장하는 유저들의 목소리에서 기대감이 묻어났다. 크레인 체험은 랜덤 경품을 주는 메인 콘텐츠고, 최대 1만 지코인을 비롯해 삼성 SSD, 레이저 게이밍 기어,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쿠션, 미니 3레벨 가방 등 고급 경품들이 마련됐다.
훈련 체험 부스도 그에 못지않게 북적였다. ▲사격 훈련소 ▲집중력 훈련소 ▲순발력 훈련소 ▲조종 훈련소까지 총 네 가지 미니게임이 마련되어 있었고, 도전 인증을 마친 유저들에겐 기념품이 주어졌다. 

그중에서도 사격 훈련소는 에임에 자신 있는 유저들의 실력 뽐내기 무대가 됐다. “사녹에서 스나로 헤드 따는 느낌 나요”라며 웃는 한 유저는, 가볍게 과녁 3개를 연속으로 명중시키고 친구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행사장 곳곳은 그야말로 포토존이었으며 미니 3레벨 가방부터 시작해서 캐릭터 굿즈, 에코백과 스티커, 그리고 8주년 스킨까지 기념품으로 양손이 무거워진 방문객들이 많았다. 사전 예약자에겐 키캡과 응원봉이 추가로 지급돼 굿즈 수집욕도 제대로 자극했다.
팬 페스타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이벤트 매치.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e스포츠 선수 vs 시청자 8vs88’ 매치는 관중의 함성으로 긴박한 전장 못지않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살루트, 이노닉스, 헤븐, 제니스, 토시 등 프로 선수들과 시청자 88명이 펼친 대결은 ‘8분을 버텨라!’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시청자 가운데는 이벤트 매치 8인으로 참여하지 않은 배틀그라운드 프로 선수들도 88인의 시청자들 사이에 합류하며 재미를 더했다. 결과 예측 온라인 투표에서는 58%가 8명의 프로 선수의 승리를 점쳤지만, 88명의 시청자들을 꺾지 못했다.

현장 중계를 맡은 박상현 캐스터의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프로 선수들의 위치를 방송으로 실시간 공유하면서 경기에 참여한 시청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배그 술래잡기!’도 분위기 이어 받으며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인플루언서 미르다요, 킴성태, 깨박이, 윤루트 등 8인이 시청자들과 술래잡기를 벌이며 팬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벤트 매치가 끝나자 한 팬은 “이런 자리는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뛰어들어야 제맛”이라며 즐거움을 표했다.

행사장을 찾은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배그가 제 인생 첫 FPS인데, 8년이 지나도 여전히 치킨 맛은 기가 막히다. 오늘 이 분위기 그대로 게임에 반영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다른 유저 박 모 씨는 “온몸 파밍은 진짜 미쳤어요. 몸으로 파밍해 얻어낸 지코인과 아이템 쿠션 선물은 평생 못 잊을 듯”이라며 손에 들린 경품을 자랑했다.
현장 한쪽에서는 펍지 스튜디오의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지만, 행사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PUBG 팬 페스타 서울은 23일까지 계속된다. 둘째 날에는 개발자 라이브 토크 ‘전지적 배그 시점’과 퀴즈쇼, 마지막 날에는 특별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마술쇼가 예정돼 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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