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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이상 증가...라이엇 크리스 그릴리 총괄 “월즈 상금 규모는 5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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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3. 16. 16:32

라이엇 게임즈 크리스 그릴리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인터뷰
좌측부터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크리스 그릴리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 /이윤파 기자

구단, 게임사, 선수, 팬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꿈꾸는 라이엇 게임즈가 그 계획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국제대회의 상금 규모를 크게 높인다.

1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5 퍼스트 스탠드' KC(Karmine Corp, 카르민 코프)와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의 결승전이 진행된다. 

결승전을 기념해 크리스 그릴리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과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가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및 e스포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퍼스트 스탠드에 대한 평가, 유저들의 피드백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유 리우 게임 디렉터. /이윤파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가 숏폼이나 OTT 같은 콘텐츠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어떤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피유 리우 : 리그 오브 레전드는 잘 운영되고 있고 다양한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 아케인이나 KDA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긴 게임 시간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아레나, 신속 플레이 같은 게임 모드도 도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전 세계에서 많은 유저분들이 즐겨주시는 게임이라는 입지는 확고하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중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시청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자생할만한 수익화는 이루지 못 했다고 보는데,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크리스 그릴리 : 우리의 목표는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e스포츠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서드 파티 대회 개최도 도와주고 아마추어 팀도 수익내며 자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스포츠는 라이엇만 돈을 번다고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모두가 수익 내면서 생존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15년 동안 걸어온 길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30년 후 까지 바라볼 수 있는 튼튼한 스포츠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이번 퍼스트 스탠드 상금이 100만 달러로, 작년 MSI와 비교해도 4배 가량 늘었다. 상금 규모가 커진 이유와 추후 이어질 국제대회에서도 상금 규모가 더 커질 예정인지 듣고싶다.

크리스 그릴리 : 작년 MSI는 기본 상금과 디지털 머천다이즈 상금이 있었다. 올해는 경쟁 구조를 새롭게 도입하고 싶어서 100만 달러로 책정했다. MSI는 200만 달러, 월즈는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내부 평가와 향후 보완점은?

크리스 그릴리 :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에 앞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프로팀과 선수들 각 지역 리그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취합했다. 다양한 전략과 픽들이 나올 수 있었고, 팬들도 새로운 픽들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얘기도 있었고, 제카가 미드 카사딘을 활용해 14킬 캐리를 보여준 것도 훌륭한 예시다. MSI 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지만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크리스 그릴리 총괄. /이윤파 기자
- 그간 라이엇 게임즈는 서드 파티 대회를 지양하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기조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크리스 그릴리 : 서드 파티 대회에 대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좋게 바라보고 있다. 결국 우리는 팬들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다. 최근 서드 파티 대회가 늘어나며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 팬들, 선수, 구단들 모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게 바라보고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이끌어 갈 유망주 시스템에 대해 듣고싶다. 최근 어린 유망주들이 발로란트에 많이 쏠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 유입이 잘 되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크리스 그릴리 : 내일의 스타가 어디서 나올지 항상 고민 중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며 어떻게 유망주를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주에도 그런 회의를 했다. 

피유 리우 : 농구를 예시로 들자면, 요즘은 르브론 제임스 같은 40대 선수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본래 어린 나이에서 선수들의 최고점이 나왔다면, 요즘은 더 많은 나이의 선수들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다. 5년 전 다이아와 요즘 다이아가 다른 것처럼, 지금 16~17살인 선수가 유망주가 되기 어려운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 퍼스트 스탠드에 도입한 UI와 빡빡한 일정에 대한 안 좋은 반응을 인지하고 있는지?

크리스 그릴리 : UI는 첫 날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 수정해서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다. MSI까지 좀 더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UI를 계속 선보일지는 미확정이다. 미리 UI를 지역 리그에서 실험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지역의 UI가 안정적이기에 굳이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가 늘어나다보니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MSI와 월즈 전에는 충분한 휴식 기간이 주어질 것이다. 내년 퍼스트 스탠드에는 지역 리그를 일찍 마무리하고 충분한 휴식기간을 부여하겠다.

- 이번 퍼스트 스탠드에 대한 만족도는?

크리스 그릴리 : 만족스럽다. 다섯 팀 초청해서 빠르게 경기 끝내야했는데, 팬들이 어떤 경쟁을 보고 싶은지, 어떡해야 시청율을 높이고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 나왔다.  이번에 이루고자 했던 것은 팬들이 예측하지 못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예상치도 못하게 CFO가 3승 1패를 하고 KC가 CFO를 잡기도 했다. 한화생명도 결승에 올랐지만 두 세트를 지기도 했다. 오늘은 정말 좋은 결승이 될 것 같다. 많은 피드백과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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