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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반대” 헌재 앞 삭발식…청년·종교계·정치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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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 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3. 14. 16:58

300여 명 삭발 동참…"헌법재판소 공정한 판결 내려야"
국민변호인단 필리버스터 돌입…추가 삭발·단식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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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 중심 '한국주권자연맹'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앞에서 '민주당의 불법탄핵 내란행위 규탄 시국선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홍찬 기자
아시아투데이 설소영 김홍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 중심 '한국주권자연맹'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앞에서 '민주당의 불법탄핵 내란행위 규탄 시국선언'에 나섰다.

한국주권자연맹 소속 한범진씨는 "사법부의 정치적 편향이 의심스러운 이 판결은 상급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간첩 행위에 대해서는 최소 무기징역, 나아가 사형과 같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탄핵 재판 역시 공정하지 못한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사실만 봐도 정치적 판결이 내려질 우려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거리로 나서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이제 국민들이 직접 행동해야 한다.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부정선거, 탄핵 심판, 반국가 세력의 존재를 바로 알고,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의 삭발식도 진행됐다. 서울시교회총연합회(서교총)와 서울시조찬기도회 회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헌재 앞에서 매일 33명씩, 총 123명이 삭발을 동참할 계획이었지만, 서울, 경기, 제주 등 함께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며 지난 13일에만 약 300여명이 삭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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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기독교인 참가자가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홍찬 기자
박원영 서교총 운영위원장은 "저는 목회자로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속에서 화합과 법치를 강조하고자 한다. 오늘날 윤석열 정부가 이뤄낸 것은 자유와 국제관계 속에서 발전한 결과"라며 "우리의 외교 관계 속에서 미국은 동맹국가이고, 중국과도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15일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스님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 등 불교와 기독교가 하나돼 나라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종교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7명의 국회의원들도 헌재 앞에서 힘을 보탰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오랜 시간 함께 싸워주신 국민 여러분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우리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 월남전 참전용사, 독일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피땀을 흘린 분들처럼, 저 또한 이 나라를 지키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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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각하' 피켓을 들고 앉아있다. /김홍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2022년 국민의힘에 입당한 조배숙 의원은 "과거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물론 현재 민주당에도 좋은 분들이 계시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의 '내부 권력 구조'를 알지 못하지만, 현재 민주당을 움직이는 것은 '좌파 카르텔'"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이 사회주의·종북 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있으며, 현재 민주당은 과거의 민주당이 아니라 통진당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29번이나 언급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 행태인가. 민주당은 특검을 남발하고, 예산을 삭감하며, 우리 편의 실수는 침소봉대하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은 감추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각하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했다.

한편 국민변호인단의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은 향후 일정과 추가적인 삭발식, 단식 투쟁 등을 지켜본 뒤 이어질 전망이다.
설소영 기자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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