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3월 해외 단체관광객 8500명 유치…“다이궁 공백 메운다”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해외 크루즈 단체관광객 유치
다이궁 거래 중단 매출 공백 단체관광객 유치로 회복
마케팅 부문 신설로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 전략 유효

지난 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방문한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로 시장 정상화 궤도 진입을 위한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올초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거래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을 단체 관광객 유치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일과 5일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 1000여명 단체 방한을 시작으로 중국 크루즈 단체관광객 등 3월에만 8500여명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들은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고 네트워크 강화 목적인 기업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1200여명의 임직원들은 3차수로 나눠 한국에 입국, 서울·인천·강화도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일정 중 면세점 쇼핑은 롯데면세점이 유일하다.

롯데면세점은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의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와 여행용 파우치 세트 6종을 선물로 준비했다. 특히 이들은 면세점에서 논픽션, 탬버린즈 등 국산 화장품과 K-푸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롯데면세점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부산을 방문한 대형 크루즈 단체 관광객 3000여명이 부산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입항한 관광객들은 자갈치 시장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서 면세점 쇼핑을 하는 등 부산 시내 관광 후 일본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또한 3월 말에는 중국 화장품 기업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800명이 서울 명동본점을 방문할 예정이며, 역시 중국인 단체 크루즈 여행객 3500여명도 부산점을 찾을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 1월 초부터 마케팅 부문을 신설하고 GT(Group Tour)팀, FIT팀,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해 단체 관광객, 개별(FIT) 관광객, VIP고객 등 고객 세분화 타깃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차를 가해 일반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MICE 행사 및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45년간 쌓아온 면세점 본업의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면세점 쇼핑을 통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으로 면세점 시장의 정상화와 건강한 유통 관광 시장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