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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인재 모시기’ 사활…지주사 대표에 ‘올리브영 신화’ 허민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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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3. 05. 15:53

임원 평균 보수액 증가…인재에 아낌없는 지원
코스맥스비티아이, 허민호 CJ ENM 커머스 대표 영입
허민호 신임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 (1)
허민호 신임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코스맥스그룹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그룹이 외부 인재 수혈에 사활을 걸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기업들마저 픽픽 쓰러지는 환경에서 '수성(守城)'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리더들을 끌어들여, 더 큰 도약을 노리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이유불문'하고 적극적으로 기용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그룹의 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액은 2022년 4억665만원,2023년 4억8038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비등기이사인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액 역시 1억6388만원에서 1억7155만원으로 증가했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연봉 지급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맥스그룹은 최근 몇 년간 각기 다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리더들을 끌이는 데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2021년 전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부사장)을 지냈던 설원희 사장을 영입한 것과 2022년 아모레퍼시픽 일본 법인장 출신인 이석우 고문을 코스맥스재팬 임시 법인장에 앉힌 것 등이 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퇴사한 상태다. 이후 코스맥스는 엘앤피코스메틱 어재선 이사를 영입해 일본 법인장을 맡겼으며, AI(인공지능)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에 사내 AI 혁신 조직을 이끌게 한 상태다. 통상 이직을 할 때 연봉 및 처우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는 편이기에, 코스맥스그룹이 그만큼 인재 확보에 절실하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에도 회사는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를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대표이사)에 영입한 것을 발표했다.

신임 허 부회장은 국내 H&B(헬스앤뷰티) 채널시장의 새 지평을 연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1989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 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이 허 부회장 취임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한 점에 주목한다. 그는 재임 기간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해 단독입점 해외 브랜드를 늘리고, 올리브영의 PB(자체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취임 당시 40개이던 매장수가 1100개까지 늘어나는 등 올리브영이 화장품 유통채널의 강자가 되는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후 허 부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가 됐다. TV홈쇼핑에서 모바일쇼핑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CJ온스타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현재 코스맥스그룹이 K-화장품에 이어 K-건기식(건강기능식품)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건기식 관련 자회사인 코스맥스엔비티에 유통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수장을 영입해, 더 큰 도약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업계 최초로 화장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의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는 신사업 확장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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