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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많은 분들로부터 들은 여러 가지 고언들과 여론들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답답해하는 것은 21세기 한복판에 대통령이 헌정을 문란하게하고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핵결정 이후에도 정치개혁, 개헌 등에 대한 민주당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나 저나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우리가 국민들 앞에 죄송하고 부끄러운 것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서 공동체가 지금 정서적 내전 상태"라며 "많은 분들이 지금 절망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어진 과제는 사실상 내전상태에 이른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서 국민들의 갈라진 마음을 다시한번 추슬러서라도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비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겸허히 많이 듣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잘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온 국민이 국가와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돼 저도 그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7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