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체류 이력 있는 외국인 감염
추가 감염 우려되는 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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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센터는 "밀접 접촉자 가운데서 4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이들은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감염자들은 발진과 수포 등 가벼운 증상을 주로 보이고 있다. 일반 접촉자 중에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염자와 위험군에 속한 인원들은 치료와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면서 "센터, 저장(浙江)과 광둥(廣東)성, 베이징, 톈진(天津)시 등 지방 당국은 공동 방역체계를 갖추고 감염 경로 조사와 치료 조치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센터는 그러나 구체적인 감염 시기와 발생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1b형 엠폭스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바이러스와 계통이 다르다. 전파속도가 더 빠르고 치명률 역시 훨씬 높다.
1b형에 감염될 경우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감염은 주로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이뤄진다. 어린이를 포함해 임산부 및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는 엠폭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사망할 위험성도 있다.
1b형 엠폭스 감염 사례는 아프리카를 넘어 스웨덴, 캐나다, 미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국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이 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도 지난해 엠폭스의 창궐로 나름 상당한 고생을 한 만큼 상황이 꽤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제2 코로나'로까지 불리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수두와 독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엠폭스까지 발견됐다면 중국은 가히 역병의 천국이라고 불려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분위기로 볼 때 엠폭스 추가 감염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 역시 대단히 높다. 중국 방역 당국이 전전긍긍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