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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에 세종관가 ‘당혹’…“여당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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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2. 04. 01:34

고위관계자들 "사전에 들은 바 없어"
원달러 환율 치솟자 경제당국 긴급점검
청사 전경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진 3일 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일대 모습./이정연 기자
세종관가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당혹스러운 모습을 숨기지 못 하고 있다. 관가 고위관계자들은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분위기다.

4일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여당인 국민의힘도 비상계엄 선포 관련 사안을 아예 전해듣지 못 한 것으로 들었다"라며 "계엄 선포로 일단 환경부에서는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수행하라는 장관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계엄 선포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며 "전혀 알지 못 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이후 공무원들이 속속 청사로 모이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로 들어서던 한 공무원은 소속을 묻는 기자의 질의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있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는 김광휘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장을 비롯한 행안부 고위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행안부는 간부급 긴급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오전 8시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개최한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쟁위원회 참석 일정으로 파리 현지 도착하는대로 귀국 여부 등 협의하기로 밝힌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와 금융상황을 점검하는 F4 회의를 개최하고,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날인 3일 오후 11시30분경부터 정부세종청사는 일부 부처를 중심으로 폐쇄됐으나 4일 오전 1시 기준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경우 출입증만 있으면 공무원 뿐만 아니라 기자들도 출입이 자유롭게 가능한 상황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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