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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NRD-K 2라인이 현재 해당 부지를 건설에 앞서 터를 다지는 '부지정지공사'를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공사는 삼성물산이 도급을 맡았다.
부지정지공사에는 땅 고르기 및 흙을 퍼내는 등 부지 터 닦기 작업 등이 포함된다.. 건물의 기둥이나 보로 사용되는 H빔(H형강)을 세워 올리는 과정도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터 닦기 및 골조 작업을 진행한 뒤 하반기 본격적인 라인 건설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추진하는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인 NRD-K는 Ph1~3 등 세 라인으로 지어진다. 지난 18일 설비 반입을 시작한 Ph1은 내년 중순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Ph2와 Ph3는 2030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 단지 조성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입한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모든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전망이다.
NRD-K에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한 하이-NA EUV 노광설비 등 최첨단 장비와 1000단 V낸드 개발에 필요한 본딩 인프라 등 필요한 모든 첨단 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NRD-K의 세 라인이 모두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반도체 기술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차세대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며 "기술력과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