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희영 용인시의원 “2027년 WYD 맞아 은이성지 국제성지화는 소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4010006997

글자크기

닫기

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4. 11. 14. 09:00

2027년은 성 김대건 신부가 골배마실 성지에 정착한 지 200주년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삶과 신앙 전체인 성지
김희영 의원
김희영 용인시의원
신자수 13억명 카톨릭교회에서 젊은이들 위주로 주최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세계(WYD)는 오는 2027 하반기에 서울에서 모든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자 '용기를내어라: 내가세상을 이겼다!' 주제 성구로 본행사만 1주일에 걸쳐 진행된다.

김희영 용인시의원은 '2027년 WYD'를 맞아 용인의 3대 성지중 은이·골배마실 두 곳을 묶어 국제 성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 의원이 대표인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가 1년전부터 이런 방안을 강구 중이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용인에 천주교 국제성지를 만드는 일에 무척이나 열성인데.
"천주교 성지는 단순히 신앙인들만의 장소가 아니라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성지이자 관광지가 된다면, 용인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용인에는 카톨릭 역사에서 중요한 '은이성지'와 '골배마실'이 있다. 이 두 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성장, 세례, 신학생 선발, 사제서품, 사목활동까지 그분의 삶과 신앙 전체를 기억하고 묵상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특별한 장소다. 또 순교 후 골배마실의 어머니께 인사를 올리고, 미리내 성지로 향했던 숭고한 이장경로와도 연결된다. 특히, 2027년은 성 김대건 신부가 골배마실에 정착한 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다.

마침 작년 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됐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그동안 시의원으로서 청년 김대건 순례길 조성에 힘써 왔다는 평가다.
"초선 시절 당시 '은이성지'의 양형권 신부께서 도시개발로 사라지게 될 성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상해의 '김가항성당'을 복원하실 때 행정적 지원과 도로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며 의원으로서 도움을 드렸다. 재선 때는 '청년 김대건 길' 조성사업이 추진되었는데, 이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의회에서 진행했다.

2020년 '청년 김대건 길'이 시비 100%로 10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지만 워낙에 길이가 긴 구간이라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재정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용인에 국제성지를 조성하려면 중앙정부와 카톨릭 수원교구와의 협업이 절실하다.
"올해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여행의 시작'의 대표로 활동하며 '용인시 성김대건 신부 지역문화유적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방향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국제성지 조성은 용인시의 힘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복잡한 프로젝로 천주교 수원교구와의 그리고 로마 바티칸과도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천주교 수원교구와의 협의체 구성, 세계청년대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발주, 조례 재정비를 통한 종교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급선무다.

그래서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 여행의 시작'의 대표를 맡아 청년 김대건 길' 구간 구간을 다녀봤다. 안내판 정비부터 시작하여 2027년 WYD 세계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이 순례길을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용역을 통해서 순례길을 따라 각 구간의 역사적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만들어 종교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처럼 '청년 김대건 길'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용인을 대표하는 종교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며 계속 힘쓸 예정이다."

- WYD와 용인 국제성지화의 연관성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는 용인시에 큰 기회다. 이 대회에 맞춰 교황께서는 본대회 마지막 날 폐막 미사 때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용인시도 과거의 서산과 당진시처럼 교황을 용인 은이성지로 모시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KDI 국제 정책 대학원에서 진행한 '2027세계청년대회 경제적 가치평가및 사업개발연구'에서는 총 11조 4000억 원 생산유발효과, 총 1조 5908억 원의 부가가치효과, 2만 4725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세계대회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류와 K-POP의 영향으로 전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는 방학을 맞아 방문하는 청년들의 폭발적인 밀집이 예상돼 정부에서도 그 수요를 통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는 종교 행사를 넘어서, 용인의 종교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인시가 국제성지로서 글로벌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단기·중장기 계획으로 접근해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 WYD는 그리 멀지 않았다. 용인시는 그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 준비기간은 사실상 내년이 핵심이다. 단기적으로는 순례길과 성지 주변의 시설 정비, 방문자 쉼터와 숙박 시설 확충, 교통편 개선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용인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청년 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을 발굴하고, 숙소와 교통 등 편의시설의 정비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수원교구 WYD 사무국과의 협약과 이를 추진할 조직과 인력이 급선무다."

홍화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