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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이어 내각도 강성파...트럼프 ‘美우선주의’ 파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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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13. 18:11

국방장관에 44세 폭스앵커 헤그세스
신설 '정부 효율부' 공동수장 머스크
CIA국장, 랫클리프 前DNI국장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까지 대중국 강경파로 외교안보라인을 채우고 충성파 중심으로 백악관 진용을 갖춘 데 이어 12일(현지시간) 내각도 강성파를 내세워 속전속결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밀어붙일 태세다.

취임 초부터 대중국 60% 관세·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군 장성 숙청 등 초강경 '트럼피즘'을 선포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하게 이를 집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세계적으로 큰 충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국방장관에 44세 방위군 소령 출신 폭스뉴스 앵커를 발탁하는 등 파격적 인사를 잇따라 발표했다.

군 출신인사일 경우 장성급을 기용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깜짝 인사다.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는 군내 다양성 정책을 추진해 온 장군들을 몰아내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을 밀어붙일 적임자로 평가된다.

USA-ELECTION/TRUMP-MUSK
일론 머스크
신설되는 '정부 효율부' 공동수장엔 예고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했다. 정부규제를 줄이고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등 연방정부 구조개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우리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지칭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원자폭탄 개발 비밀 프로젝트의 암호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했다. DNI국장 출신이 CIA국장을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53)를 지명, 취임 첫날부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시작했다. 놈 주지사는 강경한 낙태 반대론자로 사우스다코다주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체 낙태 시술이 금지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과 내각을 충성파 일색으로 채우는 것은 1기 집권당시 국가안보보좌관 맥마스터와 존 볼턴을 의견 충돌로 차례로 경질하는 등 고위직들의 저항으로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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