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이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LX그룹 2세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LX홀딩스는 13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에서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대표이사(부사장)와 서동현 대표이사(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이사는 이사로 승진했다.
구형모 신임 사장은 LX그룹 구본준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후계자다. 1987년생이다. 2014년 LG전자 평직원으로 입사했다가 지난 2021년 5월 계열분리 이후 LX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해 5월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맡았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 법인인 LX MDI 대표이사에 올랐다.
구 사장이 맡은 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경영 컨설팅, MI, IT·업무 인프라 혁신 및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LX 측은 "구 사장이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TFT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M&A, 경영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LX벤처스 설립 초기 멤버로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