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HMM은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누적 매출은 8조5453억원, 영업이익은 2조 51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등해 이익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평균 986포인트였던 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3082포인트로 치솟았다.
HMM은 또 아시아에서 멕시코를 잇는 신규 서비스를 개설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했다. 고채산 화물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친환경 선박을 투입하면서 체질개선도 꾸준히 지속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등으로 공급 불확실설이 지속되면서 높은 운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프리미어얼라이언스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MSC와의 선복교환도 추진하게 되는 만큼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하면서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이러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미래 투자도 지속한다. 오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나가고, 컨테이너를 확장해 선복량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계획을 발빠르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온다.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민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견조한 이익 창출로 HMM의 몸값이 더욱 높아지면서 선뜻 인수 기업이 나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이 70%를 넘기게 될 전망이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