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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과기정통부가 '디지털서비스 민생 개선 추진단'을 발족한 이후 두 번째로 추진한 ICT 산업계 소통 행보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정부와 통신 사업자가 합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게 됐고, 세계적인 디지털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통신은 이제 전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날 통신업계는 여러 국민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비롯해 각종 통신 이용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여러 요구가 있고, 통신을 악용한 신종 불법 행위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역기능 해소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점 구조가 장기간 고착화된 상황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체된 경쟁을 혁신하는 노력 또한 시대적인 과제"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통신시장 경쟁 촉진 △불법스팸 등 불법행위 근절 △중·소상공인 지원 △AI(인공지능) 등 미래성장동력 투자를 주요 과제로 진단했다. 통신업계가 이 같은 과제 해결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통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무엇보다도 통신 소비자인 국민의 신뢰를 튼튼히 하는데서 출발한다"며 "이제는 국민의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보다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통신 이용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품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요금으로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시장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꿔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나아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서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 간담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통신업계가 이제는 국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